장 의원은 26일 본인 페이스북 글에서 “수사, 소환, 재수사, 재소환…. 어느 누가 버티겠느냐”며 “결국 죽어서 끝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작년 지방선거 당시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자유한국당 공천장과 동시에 날아든 소환장 그리고 낙선…안부도 물어보지 못했는데, 부고를 접한 제 자신이 원망스러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는 조 전 의원의 극단적 선택 배경에 사법당국의 계속된 수사 압박이 자리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장 의원은 “뭐가 그토록 미워서 1년 6개월 동안 사람을 이토록 괴롭히느냐”며 “정치가 뭐길래 이토록 죽어 나가야 하는지 허망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또 “살아서 명예를 회복해야지, 왜 목숨을 끊어야 했는지 왜 극단적 선택을 해야 했는지 따져 물어도 형은 답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목숨을 끊은 조진래 형 뿐이겠냐”며 KT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태 한국당 전 원내대표도 거론했다. 장 의원은 “그도 결국 죽어야만 끝나는 것인지 털고 또 털고 있다”며 “또 다른 부음이 들려오지 않을까 봐 전화벨 소리가 겁이 난다”고 말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홍준표 경남지사 시절 경남 정무부지사를 역임했다는 게 문제가 됐다”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 대해 ‘막말’ 소리 들으며, 시원하게 공격했던 게 빌미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조 전 의원이) 이제 54세”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얼마나 독한지 죽음으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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