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상징하는 빨간 야구모자, 일명 ‘매가햇(MAGA hat)’이 100만개나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재선 캠프의 브래드 파스칼 선대본부장은 28일(현지시간) 미 CBS방송에 출연해 “모자 판매액이 총 4,500만달러에 달한다”며 매가햇이 인기를 끄는 이유를 “사람들이 선거활동 참여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매가햇은 빨간 바탕에 흰 글씨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슬로건이 쓰인 모자로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쓰고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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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 본부장은 “사람들은 45달러로 차이를 만들고 싶어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모자를 포함한 상품, 집회, 그리고 정치경험 등 모든 측면에서 게임을 변화시켰다”고 강조했다.
다만 매가햇을 둘러싼 논란도 꾸준히 제기된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슬로건이 백인남성 중심 사회로 돌아가자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면서 무관용적이며 인종차별적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2월 켄터키주의 한 쇼핑몰에서는 50대 남성이 트럼프 모자를 쓴 부부를 총으로 위협하는 사건이 벌어졌으며 매가햇을 쓴 손님에게 서빙을 금지하는 음식점도 생겨났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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