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지윤(37)과 조수용(45) 카카오 공동대표가 지난 3월 결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다.
2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다수 커뮤니티 등에는 박지윤, 조수용 부부의 결혼 소식과 관련해 “마음 맞는 사람과 결혼했으니 예쁘게 잘 살기를 바란다”는 누리꾼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은 “사진만 보고 저 남자가 대체 누구인지 왜 박지윤이 결혼했는지 궁금했는데, 직업 보고 수긍했다”며 “역시 돈이 최고”라는 댓글을 남겨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한 포털사이트 연관검색어에는 ‘조수용 전부인’, ‘조수용 재혼’ 등 박지윤-조수용 부부 결혼 소식과는 거리가 먼 검색어가 올라오기도 했다. 조수용 대표는 한 차례 이혼한 이력이 있다. 슬하에는 두 아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2일 스포티비뉴스는 연예계 관계자 및 IT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박지윤과 조수용 대표가 지난 3월 말 결혼한 사실을 전했다. 두 사람은 가족과 친지, 가까운 사람들만 초대해 조용하게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을 외부에 전혀 알리지 않았던 까닭에 예식은 차분하고 경건하게 진행됐다. 이들이 예식을 진행한 장소는 예술인들의 성지로 알려진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사운즈 한남’으로 알려졌다.
박지윤과 조수용 대표의 교제 소식은 지난 2017년 5월 8일 처음 알려졌다. 당시 한 매체에 관련 소식을 전한 지인은 “두 사람이 한 유명 음악가의 소개로 1년째 잘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만남을 이어가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는 게 주변 사람들의 바람이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이 알려진 뒤 카카오 측은 “조수용 대표는 뮤지션 박지윤과 지난 3월 가족들을 모시고 비공개로 결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두 사람은 조수용 대표가 발간하는 월간 ‘매거진 B’의 팟캐스트 ‘B캐스트’에 참여하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2년쯤 전 박지윤은 B캐스트에서 진행을 맡았다. 조수용 대표도 팟캐스트에 출연해 디자인과 마케팅, 크리에이티브 디렉팅 등의 분야를 다루면서 마니아층을 만들었다. 이후 두 사람은 디자인과 예술, 음악과 영화 등에서 서로 공통된 관심사를 발견하면서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이 결혼에 이르기까지 2년 여의 교제 기간이 있었다.
조수용 대표는 2003년 네이버 창립 초기부터 함께한 IT업계 인물이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검색창을 초록창으로 디자인한 사람으로 잘 알려진 디자인, 마케팅 전문가다. 서울대학교와 동 대학원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했다. 조 대표는 2010년 브랜드 디자인 컨설팅 회사 JOH(제이오에이치)를 세웠고, 이 회사를 통해 공간 임대사업과 일호식, 세컨드키친 등 음식점도 운영했다. 국내 최초로 브랜드 다큐멘터리 잡지 ‘매거진B’를 창간했다. 지난해에는 우아한형제들과 손잡고 배달의 민족 잡지 ‘매거진F’를 창간하기도 했다.
이후 조 대표는 카카오에서 브랜드 디자인총괄 부사장과 공동브랜드센터 센터장을 지낸 뒤 작년 3월에는 여민수 대표와 함께 공동 대표에 선임됐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