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된 OCN 오리지널 ‘빙의’(극본 박희강, 연출 최도훈) 9회에서는 김지항(서은우 분)과 강필성(송새벽 분)의 만남이 그려졌다. 특히 필성의 몸에는 죽은 지항의 아버지이자 전설의 강력계 형사 김낙천(장혁진 분)의 영혼이 빙의된 상황이다.
이날 필성은 지항의 주변을 탐색했다. 지항이 다리가 불편한 어머니와 함께 산다는 것과 직장에서 상사 스트레스로 고충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필성은 마음이 쓰렸다. 주변을 맴돌던 필성은 술에 취한 지항이 몸을 가누기 힘든 것을 목격, 과거 낙천이 그랬듯 지항을 업었다.
지항은 강력계 형사이자 아버지였던 낙천을 떠올리며 “아빠가 너무 바빠 얼굴 보기도 힘들었다. 아무 말 없이 날 업고 갔었다. 그런 아빠가 너무 미웠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게 미안함의 표현이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상하게 등이 편안하다는 지항의 말에 필성은 눈물을 흘렸고, 이내 낙천의 모습임을 보여줘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리고 방송 말미, 지항이 오수혁(연정훈 분)을 만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현재 수혁의 몸에도 연쇄살인마 황대두(원현준)의 영혼이 빙의된 상황. 낙천의 영혼이 빙의된 필성은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족들을 지켜야 하는 운명을 맞아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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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회에 처음 등장했던 서은우는 이날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을 가슴에 품고 살아온 김지항의 복잡 미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리며 눈길을 끌었다. 밝고 예쁘게 컸지만 이면에 드리운 어두움,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진심을 전하는 부분에서는 깊은 감정연기를 펼쳐 시청자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이에 서은우가 앞으로 ‘빙의’를 통해 어떤 캐릭터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특히 앞서 채널A ‘열두밤’에서 긍정적이고 밝은 이미지의 혜란을 연기했는데 이와 180도 다른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OCN 오리지널 ‘빙의’는 매주 수-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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