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은 “구체적인 문구는 아직 합의되지 않았으나 위안화 안정은 수차례에 걸친 협상 라운드의 의제였으며 양국 최종 합의의 골간으로 잠정 합의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협상이 막바지 국면으로 치달으면서 미국의 오랜 숙제인 위안화 개입금지 명문화까지 접근한 것이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일보다 0.12% 하락(가치상승)한 6.7558위안으로 고시하며 미국에 성의를 보였다. 중국의 외환시장 개입금지는 곧 위안화 가치 상승을 의미하며 이는 원화 가치 상승으로 이어져 우리 수출전선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우리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원화 절상까지 겹치면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마저 사라질 위험이 있다. 미국이 위안화에 이어 원화에 대한 절상 압력을 높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적절히 대응하겠다”면서 “이상 징후가 있으면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원70전 내린 1,123원50전에 거래를 마쳤다. / 베이징=최수문특파원 한재영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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