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전시에는 한미연합군사령부의 지휘를 받는 지상구성군사령부 역할을 담당한다. 연합사 부사령관이 맡았던 전시 지상구성군사령관 역할도 지작사령관이 맡는다. 경기도 용인시 소재 3군사령부 부지에 창설된 지작사의 초대 사령관으로는 김운용 전 3군사령관(육군 대장·육사 40기)이 임명됐다. 김 사령관은 2군단장,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3사단장, 제2작전사령부 작전처장 등을 역임한 작전 및 교육분야 전문가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김 사령관에게 지작사 부대기를 수여했다. 육군은 “지작사 창설은 국방개혁의 중대한 첫 성과이며, 부대가 일부 줄어들지만 군단 및 사단의 전력은 오히려 보강된다”고 강조했다.
지작사 창설로 육군 내 장성 직위 10여개가 줄었다. 1군사령부와 3군사령부가 하나로 통합되면서 두 사령부에 있던 장군 직위가 상당수 사라졌기 때문이다. 대장 자리도 하나 줄었다. 전군의 4성 장군 지위는 합참의장과 육·해·공군참모총장,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1군사령관, 3군사령관, 2작전사령관 등 8명이었으나 1군사령관과 3군사령관 직위가 사라지고 지작사령관이 신설되면서 7명으로 줄어들었다.
지작사 창설 행사를 주관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작사는 지상구성군사령부로서 지상에서의 모든 연합·합동작전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첨단 정보력과 막강한 화력, 효율적인 지휘체계를 기반으로 연합성을 강화해 연합지상구성군사령부를 조기에 창설하고, 임무수행 능력을 완벽하게 갖추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육군은 “지작사 예하 부대에 편제된 드론봇과 C4I(지상전술지휘통제) 체계 등의 첨단전력들은 작전 목적과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해 미래 상황에 걸맞은 전투능력을 갖추는 데 기여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날 부대 창설식은 명령낭독, 부대기 수여, 창설경과 보고, 문재인 대통령 축하 메시지 낭독, 지작사령관 기념사, 국회 국방위원장 축사, 국방장관 훈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운용 초대 사령관은 기념사에서 “앞으로 지작사는 연합·합동작전을 수행하는 지상군 최상위 사령부로서 미래전장 환경에 부합하는 소임 완수와 선진 병영문화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