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게이단렌은 이날 열린 회장단회의에서 인재채용과 대학교육 개혁에 관한 재계의 제언을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나카니시 히로아키 게이단렌 회장 등과 일본 국립대·사립대 총장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게이단렌은 문과계열 전공학생의 이수과목에 최소한의 수학과목을 포함하고 이과계열 학생에게는 인문학적 교양을 다질 수 있는 교육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일본 대기업들을 대거 회원사로 둔 게이단렌은 기업들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조직이다.
게이단렌은 이날 제언을 토대로 대학 측과 교육개혁 문제를 별도로 논의할 계획이다.
■수학교육 왜 필요한가
현장서 빅데이터 활용 늘면서
‘최소한의 수학 교육’ 절실해져
기업들 글로벌 진출도 한 몫
재계 단체인 게이단렌이 대학 측에 교육과목 개혁을 직접 요청한 것은 일선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인재가 갖춰야 할 지식이 이전과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특히 현장에서는 통계 등 각종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디지털 이해도가 뛰어난 인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은 문과·이과 구분 없이 ‘최소한의 수학공부’를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 게이단렌의 입장이다.
이과계열 전공 학생들 역시 ‘교양교육’이 필요하다는 게 게이단렌의 지적이다. 기업의 글로벌화로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어우러질 수 있는 국제감각이 필요해진 만큼 연구실에만 갇혀 있기보다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폭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탄탄한 인문학적 교양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신문은 “게이단렌의 제언에 따라 대학 측은 문과 입시과목에 수학을 추가 반영하는 등 대안 마련에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대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에서 문·이과를 구분하지 않고 선발하게 되면 업계 전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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