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활성화를 위해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IPA)가 인센티브 제도 부활과 공동 투자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인천시는 내년부터 지난 2011년 이후 끊긴 ‘인천항 인센티브 제도’를 되살리고, 인천항의 위상 강화를 위해 민·관·공이 참여하는 ‘인천 해양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하고 IPA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IPA는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골든하버 부지 42만8,000㎡ 중 1단계인 21만3,000㎡를 올해 안으로 매각하기로 하고 인천시와 공동 투자유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골든하버는 지난 2016년 이후 카지노복합리조트 유치 실패에 이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영향 등으로 외투기업의 투자유치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IPA는 인천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되는 골든하버 조기 활성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와 공동으로 투자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내년부터 1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IPA(20억원)와 함께 중단된 인천항 인센티브 제도를 되살릴 계획이다. 2007년부터 운영 중인 인천항 인센티브 제도는 인천항 물동량 창출에 기여한 선사와 화주·포워더를 선정해 현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27개 업체가 인센티브를 받았고, 올해에는 41개 업체에 인센티브가 제공될 전망이다. 인천시도 2008년부터 참여해 2010년까지 연간 4억~8억원을 지원했으나 2011년부터 재정난 심화를 이유로 중단했다. 이석률 한국선주협회 인천지구협의회장은 “인천항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는 33.8%나 된다”며 “인센티브 제도는 강력한 화물 유인 효과가 있어 인천항이 국내 컨테이너 물동량 2위 자리를 지키려면 지자체의 뒷받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IPA는 또 내년 6월 개장될 예정인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과 아암물류2단지의 접근성 확보와 교통체증 완화를 위해 인천도시철도 1호선을 연장(송도랜드마크시티~신국제여객터미널)하는 방안도 인천시와 협력하기로 했다. 현재 인천도시철도 1호선의 신국제여객터미널 연장사업은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상 노선대안 평가결과 5순위로 밀려 2030년까지 개통시기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IPA는 특히 향후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조치가 해제될 경우 인천항을 거점으로 남북경제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대북교역을 위한 매뉴얼 정립과 남북항로(인천~남포, 인천~해주)를 재개하는 방안을 시와 공동으로 협력할 방침이다./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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