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특검은 20일 김씨 등 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특검이 지난달 27일 공식 출범한 후 첫 기소다.
특검에 따르면 김씨 등은 2월21일부터 3월20일까지 아마존 서버를 이용한 댓글 조작 시스템 ‘킹크랩’ 2차 버전을 가동해 댓글 조작을 벌였다. 동원된 아이디만 2,196개로 조작 대상은 5,533개의 기사에 달린 댓글 22만1,729개였다. 이에 대해 이들은 총 1,131만116개의 공감·비공감을 기계적으로 클릭한 것으로 특검 조사에서 드러났다.
허 특검은 “특검이 기소한 사건을 관할하는 서울중앙지법 합의부에 추가 기소와 함께 현재 단독 재판부에서 심리 중인 김씨 관련 사건을 병합해달라고 신청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서도 같은 취지로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검이 김씨 등에 대해 추가 기소하면서 이들에 대한 1심 선고도 사건 병합 등을 이유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또 김씨 등의 구속 상태가 유지될 확률도 높아졌다. 특검이 기소한 김씨 등의 행위가 기존에 검찰이 재판에 넘긴 업무방해 행위와 사실상 같은 만큼 여러 개의 행위를 하나의 죄로 구성하는 포괄일죄에 따라 기존 재판과 합쳐질 수 있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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