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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통계로 본 한국인 건강]병원 진료 횟수 1위... '건강 염려증' 빠진 한국인

1인당 외래진료 연간 17회

회원국 평균보다 2.3배 높아

'건강하다' 인식 32.5%로 꼴찌





우리나라 국민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길지만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진료 횟수는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되는 비만 문제는 비교적 적었지만 자살률은 여전히 압도적으로 가장 높았다.

12일 보건복지부가 ‘OECD 보건통계 2018’의 주요 지표를 분석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2.4세로 OECD 평균 80.8세보다 1.6세 더 길었다. 기대수명은 그해 태어난 아이가 살 것으로 기대되는 수명을 뜻한다. 기대수명이 가장 긴 나라는 일본(84.1세)이었고 스페인(83.4세), 스위스(83.7세) 등도 높았다.

수명은 길어졌지만 몸이 아파 병원을 찾는 횟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우리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은 횟수는 2016년 기준 연간 17회에 달해 OECD 국가 중 1위였다. 회원국 평균인 7.4회보다 2.3배 높은 수준이다. 환자 1인당 평균 입원일수도 18.1일에 달해 OECD 국가 가운데 일본(28.5일) 다음으로 길었다. 단 한국의 임상의사 수는 OECD 국가 중 가장 적은 수준인 인구 1,000명 당 2.3명에 불과해 양질의 의료를 누릴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 지표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객관적 건강 지표는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또 인구 10만 명당 암 사망률은 168.4명으로 멕시코(114.7명), 터키(160.8명)에 이어 세 번째로 낮았다. OECD 평균은 201.9명이다. 총 사망 건수의 30%를 차지하는 심혈관계 질환을 살펴봐도 우리 국민의 2015년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률은 10만 명당 37.1명으로 일본(32.3명) 다음으로 낮았다. 15세 이상 인구 중 매일 담배를 피우는 비율도 18.4%로 OECD 평균보다 낮았고, 음주량(연간 8.7리터)도 OECD 평균(8,8리터)과 유사했다. 특히 과체중 및 비만 인구 비율은 34.5%에 그쳐 일본(25.4%) 다음으로 낮았다.

하지만 본인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15세 이상 한국인은 전체의 32.5%에 불과해 최하위를 차지했다. OECD 평균 68.3%의 절반도 못 미치는 수치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2015년 기준) 역시 25.8명으로 OECD 중 가장 높았다. 2011년 33.3명에 비해서는 크게 떨어졌다지만 여전히 OECD 평균인 11.6명의 두 배 수준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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