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이같이 밝힌 후 “아마도 곧 일어날 수도 있거나, 전혀 그렇게 일찍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어쨌든 내 정부 아래에서 미국은 이슬람국가를 제거하는 일을 잘해냈다”면서 “‘고마워요, 미국’이란 말은 어디로 갔나?”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공격 시점’을 밝힌 적이 없다고 굳이 강조한 것은 전날 시리아를 당장 공습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긴 발언이 국내외에서 파문을 일으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11일 “멋지고 새로운 ‘스마트’한 미사일이 갈 것이니, 러시아는 준비하라”고 말한 바 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도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시리아에 대한 공격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에 대해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라고 지적하면서도 “우리는 아직 시리아에 대한 군사 공격에 착수하는 어떤 결정도 내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이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는 것은 아직 화학무기 공격의 주체나 구체적인 화학물질 등을 규명할 확실한 물증을 잡지 못했기 때문이란 관측이 나온다. 매티스 장관은 청문회에서 “화학무기 공격이 있었다고 믿는다”면서도 “우리는 실제 증거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시리아 정부와 러시아는 화학무기 공격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하며 공습이 있을 경우 보복을 위협하고 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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