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공영회사 켐차이나의 스위스 신젠타 인수 소식을 보도한 바 있다.
이는 글로벌 기업인수합병시장에서 큰 관심을 가졌던 사건으로 중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중국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인 신젠타는 세계최대의 종자기업으로 알려졌다. 종자기술 분야는 장기적으로 미래가치의 중요성이 크지만 현재 국내 종자산업의 규모는 현저히 작은 수준이며, 그동안 연구개발 투자가 활발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2012년부터 종자자급률 향상과 2021년 종자수출 2억달러 달성에 기여하기 위한 종자개발을 목표로 정부차원에서 추진한 황금종자개발(Golden Seed Project) 연구는 2016년 1단계 연구를 마치고 2017년부터 2단계 연구를 추진중이다. 초기에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기대로 주목을 받았지만 1단계 연구기간동안 종자수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여 우려의 시각도 있었다.
많은 우려 속에 GSP사업의 2단계가 시작된 2017년도에 종자개발, SCI급 논문, 특허 등 과학기술적 지표와 국내매출과 종자수출 등 경제적 지표 모두 목표를 달성해 다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해양바이오 기업 ㈜씨에버는 충남 서천에 소재한 중소기업이지만, 종자산업의 미래를 보고 장기간 연구와 투자를 지속하여 4배체를 이용한 3배체 종묘생산기술을 획득해 수산분야에서 새로운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슈퍼 굴 1000만개 출하로 글로벌 시장에 성큼 다가간 ㈜씨에버는 종자개발의 필요성이 중요시 되고 있는 수산업 분야에서 많은 부분을 시사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씨에버가 지난 10년 동안 120억이 넘는 R&D 자금을 투여하여 거둔 독보적인 종자 기술은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일본 및 중국 시장에 진출해 한국산 굴의 세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씨에버 관계자는 “종자 연구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의 종자산업 부흥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글로벌 종자산업은 웰빙-라이프를 선도하는 첨단 산업 분야로 자리잡고 있어 우리나라 종자산업이 세계로 뻗어 나가기 위해 기업의 역량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