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11일 박 전 차관을 불러 조사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박 전 차관은 ‘이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느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채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박 전 차관은 MB정부 당시 ‘왕 차관’으로 불리는 등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힌 인물이다. 검찰은 그를 상대로 지난 2007년 대선을 전후해 이 전 대통령 측이 불법 민간자금을 수수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등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또 이날 송정호 전 법무부 장관과 이 전 대통령의 맏사위 이상주 삼성전자 컴플라이언스팀장(전무)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송 전 장관은 이상득 전 의원,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천신일 세중 회장 등과 더불어 이 전 대통령의 민간 부분을 대상으로 한 불법 자금 수수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전무도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회장에게서 불법자금을 받는 데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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