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쟁의 장르별 분포비율은 극영화가 67%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실험영화 (13%), 애니메이션 (10%), 다큐멘터리 (10%) 순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제작 국가의 수 만큼 다양한 주제와 소재를 다룬 단편영화들을 선보였다. 최근 지속적으로 나타난 ‘이민’현상을 소재로 한 작품들과 젠더를 소재로 한 작품의 증가했으며, 특히 올해는 애니메이션 작품 수가 전년도 보다 늘어나 관련 장르의 완성도가 돋보인다.
한국경쟁의 장르별 분포 비율은 극영화가 74%, 에니메이션 15%, 실험영화 7%, 다큐멘터리 4%로 여전한 극영화 쏠림 현상을 보였다. 또 청소년과 청년 세대들이 성장하면서 겪는 문제를 다룬 작품들이 대다수 차지했다. 특히 취업과 관련된 작품들이 많이 출품돼 청년들이 부딪히는 사회의 차가운 현실과 그 속에서 고민하는 모습이 다양하게 표현됐다. 세계적 이슈인 페미니즘 소재들이 한국 단편영화에서도 다양하게 다뤄지는 경향이 돋보였다. 이번 한국경쟁 진출작 중 여성감독의 비율이 절반이상으로 증가한 점과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감독들의 작품이 2편 포함되는 점, 애니메이션 장르의 출품 수의 꾸준한 증가와 괄목한 성장역시 주목할 만하다.
예심을 통과한 총62편의 본선 진출 작품들은 제 35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기간 동안 상영되며 부문별 시상에서 경쟁하게 된다. 각 경쟁 부문은 최우수 작품상, 우수 작품상, 심사위원 특별상, 부산 시네필 어워드, 연기상(한국경쟁 작품에 한 함), 넷팩상(경쟁부문 아시아 작품에 한 함)등 총 10개 부문으로 이뤄져있으며, 총 상금은 3,000여만원이다.
특히 올해부터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 아카데미 공식 지정영화제 기준이 적용되면서, 국제경쟁과 한국경쟁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작품들은 아카데미 시상식의 단편부문의 후보로 검토된다. 공식경쟁 본선 진출작 62편은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35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본선 진출 작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과 부대행사로 영화의 전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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