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車 몰면서 신장개업 화분 훔친 50대 경찰에 ‘덜미’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니면서 ‘신장개업’ 화분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5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9일 본인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최근 개업한 노원구 내 커피숍, 염색 전문점 앞에 놓은 화분 6개를 훔쳤다. 차를 업소 앞에 세우고 뒷좌석과 트렁크에 화분을 넣고 곧장 집으로 향하는 방식이었다. 그는 들키지 않으려고 폐쇄회로(CC)TV가 없는 곳에서 범행했다. 하지만 경찰은 주변 CCTV에서 에쿠스 차량이 피해 장소 인근을 배회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후 차량 이동로를 추적한 결과 에쿠스가 멈춘 지점 CCTV에서 A씨가 화분을 집으로 옮기는 장면도 포착했다. A씨는 “최근 이사 오면서 집을 꾸미려고 화분을 가져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집에 그대로 놓여있던 훔친 화분을 직접 피해자들에게 가져다줄 계획이다.

/안현덕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