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창신3동에 한양도성,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남산, 북한산 등 도심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조성된다. 일제 강점기에 조선총독부, 경성역 건물 등 석조건물 건축에 필요한 돌을 캐서 조달하는 채석장이었던 장소다.
서울시는 창신숭인 채석장 일대 명소화사업의 일환으로 창신숭인 채석장 전망대를 내년 상반기까지 시민 휴식공간으로 조성해 개방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는 공공건축가 추천위원회를 통해 선정된 시 공공건축가 5명을 대상으로 경험 및 역량, 수행계획 및 방법 등을 심사하는 제안공모방식으로 설계자를 정한다. 이날 공모 공고에 이어 10월까지 작품을 접수하고 심사를 거쳐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선자에게는 채석장 전망대 기본 및 실시설계 우선협상권을 준다. 873㎡ 면적 부지에 200㎡ 규모로 지어지게 될 전망대의 설계 및 공사에 3억 4,500만원이 투입된다.
전망대가 들어설 종로구 창신동 일대에는 현재 자원회수시설, 청소차량차고지, 무허가주택 등이 있다. 서울시는 이곳을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로 조성하는 도시재생사업인 창신숭인 채석장 일대 명소화사업 기본계획을 지난 2016년 8월부터 수립 중이다. 올해 중 관련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국제설계공모 방식을 통해 계획안을 마련해 순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김승원 서울시 주거사업기획관은 “창신숭인 채석장 전망대는 채석장일대 명소화 사업의 본격 추진에 앞서 마중물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라며 “시민에게 멋진 휴식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채석장 명소화 사업에 대한 시민 관심이 높아져 사업 공론화를 위한 매개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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