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직장인이 기존 은행에서는 대출 한 번 받으려면 재직증명서나 소득 증빙자료 등을 꾸려 일과 시간에 은행을 찾아가야 했지만, 퇴근길에도 스마트폰으로 쉽게 대출이 가능하다.
또한, 공인인증서나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등 기존 은행에서 항상 필요했던 각종 인증 장치들도 최소화했으며 카카오톡의 인지도를 등에 업은 데다 기존 은행들의 애플리케이션(앱)과 비교해 빠르고 사용하기 쉽게 만들었다.
카카오뱅크 관련 시중은행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를 써보니 모바일 앱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회사답게 훨씬 쉽고 간편하다”며 “기존 은행들은 왜 이렇게 앱을 만들지 못했나 생각이 들 정도”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카카오뱅크 대출은 금리라는 무기도 갖추고 있다. 직장인 마이너스 통장 대출 금리는 최저 2.86%로 평균 3%가 훌쩍 넘는 시중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상품보다 금리가 낮고, 한도도 최대 1억5000만 원으로 일반 직장인 모바일 대출 중 가장 높다.
이처럼 카카오뱅크가 가격 경쟁력을 갖추자 시중은행들도 예금금리를 높이거나 해외송금 수수료를 낮추는 등 가격 경쟁을 시작했다.
한편, 한국 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이 출범 닷새째인 1일 계좌 개설 수 100만 건을 넘어섰다.
출범 4개월여가 지난 1호 인터넷전문 은행 K뱅크를 계좌 개설 건수 측면에서 이미 넘어섰으나 카카오뱅크와 K뱅크의 초기 ‘성적표’를 비교해보면, 카카오뱅크의 실질적인 이용 비율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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