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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朴 전 대통령 9일 이전 기소

특수본, 내주초 첫 조사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 위해 검찰차량을 타고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이호재기자




검찰이 이르면 다음달 9일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장 20일간 박 전 대통령을 구속 수사할 수 있으나 대통령선거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이른 시일 안에 재판에 넘길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31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박 전 대통령의 기소 여부 결정 시기를의 다음달 초쯤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1차 구속기한이 만료되는 4월9일 이전에 기소하고 1심 재판을 준비하는 수순이다. 계산대로라면 오는 10월 중순 전까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특수본은 기소 시기를 고려하면서 박 전 대통령 구속 이후 첫 조사를 이르면 다음주 초에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수본이 구체적인 조사일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주 말에는 조사하지 않는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에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면서 받았을 정신적 충격을 고려해 다소 시간을 줄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대선이 본궤도에 진입하고 있어 검찰이 10일간의 구속기한 이후 재차 연장하기는 쉽지 않다”며 “1차 구속기한이 만료되는 다음달 9일 전에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검찰은 일정 휴식기를 거친 뒤 추가 진술 확보 등 혐의 입증에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전했다. 특수본이 다음달 19일까지 수사시간을 확보했지만 대선을 앞둔 상황이라 이를 모두 활용하기에는 무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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