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조선해양 기자재 원스톱 서비스 공인시험을 위해 설립된 조선기자재 성능고도화 시험연구센터가 개소 6개월간 총 380건의 시험평가를 수행해 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6월 말 총사업비 333억원을 들여 강서구 미음 연구개발(R&D)단지에 들어선 이 센터는 1만7,861㎡ 부지에 건물면적 8,626㎡ 규모로 시험동 6개와 연구동 1개를 운영 중이다.
센터는 극지 운항용 선박 성능평가, 복합환경에서의 선박 진동·소음 평가 등 관련 장비 4종을 갖추고 있다.
조선·해양산업의 설계·생산 기술은 물론 해양환경 보전과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에너지 절감 기술, 오염물질 저감 기술 등 미래 지향적인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각종 시험평가를 담당한다.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가 강제 시행을 예고하고 있는 극지해역 운항선박 안전기준과 강제화 추진,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한 수중 방사소음 규제, 선박의 이산화탄소 배출저감 규제 등에 대응한 시험인증서비스도 한다.
부산시는 내년 이후 조선기자재 시험연구센터에 대형구조물 내화성 평가, 내충격 피로 평가 등 17종의 성능평가 장비를 추가해 원스톱 서비스 인증시험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부산 시험연구센터는 특히 극지운항 선박을 위한 극지환경 평가장비를 갖춰 동남권 조선산업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부산 등 동남권에 집중된 조선기자재와 조선·해양 업체들은 지금까지 서울, 경기, 대전 등의 성능평가 기관에서 시험인증 평가를 받으면서 시간과 비용 면에서 부담이 많았다.
정진학 부산시 산업통상국장은 “새로운 기술표준에 맞는 시험장비를 도입해 시험 적체를 해소하고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규제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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