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나 분유 수유를 마치고 이유식을 시작하는 7개월 아기는 변비에 쉽게 걸린다. 소화기능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아기의 장이 갑자기 바뀐 식단에 적응하지 못해, 장의 움직임이 둔해지면서 변비를 일으키는 것이다.
아기 변비는 영·유아 주요 질환으로 분류될 만큼 흔한 질환이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면 변과 장내 유해균들이 대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숙변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딱딱하게 굳은 변으로 인해 배변 시 항문이 찢어져, 다른 장 질환이나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아기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고 섬유질이 풍부한 식재료로 이유식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섬유질은 수분을 흡수하여 변의 부피를 늘려주고 부드럽게 만들어 배변활동 촉진에 기여한다. 이와 함께 꾸준한 프로바이오틱스 천연 유산균 섭취도 7개월 아기의 변비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은 장내 유익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를 돕고, 장 연동운동을 촉진시켜 원활한 배변활동으로 이어지게 한다. 뿐만 아니라 장 점막을 자극하여 면역물질 형성에도 관여하는 등 신체 전반에 이롭게 작용한다.
유산균이 7개월 아기를 포함한 영아 변비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2014년 <위장관계 및 간 질환> 저널에도 게재된 바 있다. 저널에서는 기능성 변비를 앓고 있는 40명의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4주 동안 락토바실러스 루테리균과 위약을 먹게 했다. 그 결과, 루테리균을 먹은 그룹의 주당 평균 장 운동은 2.6으로 대조군 1.0과 비교하여 크게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이처럼 아기 변비에 도움이 되는 천연 유산균은 시중에 ‘7개월 유산균’, ‘아기 변비 유산균’, ‘아기 유산균’ 등으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예민한 장을 보유한 아기가 먹는 것인 만큼, 유산균 선택 시엔 균주의 종류, 첨가물 배제 여부, 기술력 등을 꼼꼼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제품에 함유된 균주는 아기의 다양한 장내 세균총 형성을 돕기 위해 소장에서 활동하는 락토바실러스균주와 대장에서 작용하는 비피도박테리움균주가 배합된 복합 균주 제품이 좋다. 특히 락토바실러스 루테리균은 아기의 장에 가장 익숙한 모유유산균으로, 루테린이라는 강력한 항균물질을 생성해 변비를 포함한 각종 영유아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유산균의 맛이나 향, 제품 생산성 등을 위해 사용하는 합성 감미료나 합성 부형제 등의 화학첨가물이 일절 배제된 제품인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화학첨가물은 장기간 복용할 경우 일부 체내에 남아 면역력 저하를 일으켜 설사, 구토 등의 질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되도록 섭취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이와 함께 프리바이오틱스가 부원료로 함유된 신바이오틱스 개념의 천연 유산균 제품을 선택하면 보다 효과적인 섭취가 가능하다. 프리바이오틱스(프락토올리고당, 식이섬유)가 유산균의 먹이가 되어 유익균의 장내 증식과 활성화를 극대화하기 때문이다.
이에 무첨가 아기 유산균을 생산하는 ㈜프로스랩은 “이유식을 막 시작하는 7개월 아기들은 소화력이 약해 쉽게 변비에 걸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며 “이를 예방하려면 평소 아기의 장에 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충분한 물과 섬유질이 풍부한 이유식을 챙겨 먹이는 한편, 장 운동성을 높여주는 유산균을 꾸준히 챙겨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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