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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조사 다음주로…檢 수사계획 차질 ‘불가피’

“수사 일정상 18일까지 조사해야 한다”는 검찰의 요청을 박근혜 대통령 측이 거부했다.

대통령 변호사가 “다음 주 중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혀 ‘비선 실세’ 최순실(60)씨의 기소 여부가 결정되는 20일 전에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를 완료하겠다는 검찰의 수사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박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55·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는 “서둘러 변론 준비를 마치고 내주에는 대통령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17일 밝혔다. ‘대통령 주변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는 물론 변론 준비가 끝나면 조사에 응하겠다’는 애초 태도를 고수한 것이다. 검찰은 이날 “18일까지 조사해야 한다”는 기존 태도를 거듭 강조하며 청와대를 압박하는 등 배수진을 쳤으나 결국 조사 시기는 박 대통령 측 뜻대로 결정되는 분위기다. 박 대통령이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이라 강제 수사를 할 수 없는 탓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 없이 최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등을 함께 기소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가 내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최 씨의 이권 챙기기 행보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조원동(60)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퇴진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포스코그룹 회장 선임 과정에 관여했는지를 캐물었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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