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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일리아드’ 뇌출혈로 쓰러진 ‘조운’ 배우 복귀작...신과 운명에 맞서다

호메로스의 <일리아드>는 불변의 진리를 담고 있는 고전들의 원형이자 모태다.

고대 그리스 비극을 비롯해 오늘날 존재하는 수많은 유형의 서사와 인물들은 <일리아드>가 낳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과 운명에 맞선 인간의 분투, 죽음을 무릅쓰고 도전하는 인간의 의지가 담겨 있는 작품. 영웅들은 자신들의 최후를 알면서도 물러서지 않고 꿋꿋이 싸우다가 죽음을 맞는다.

무대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조운’ 배우가 <일리아드>를 통해 8개월만에 다시 무대에 선다.




4일 개막하는 연극 <일리아드>(대본: 이문원, 연출: 이현정)는 신과 운명에 맞선 인간의 불굴의 의지를 주제로 삼았다. 이번 작품은 뇌출혈로 쓰러진 ‘조운’ 배우의 복귀작으로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배우 조운(38, 헥토르 역)이 올해 겪은 일들이야말로 <일리아드>의 주제 그 자체이다. 조운 배우는 지난 3월 <백중사 이야기>에서 주인공 백중사 역을 맡았다. 주연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위해 직접 사재를 털면서 제작까지 도맡았다. 과도한 업무로 인해 결국 지난 3월 19일 공연 도중 무대에서 의식을 잃었다. 병원에선 뇌출혈 판정을 받았다.

다시는 못 일어날 줄 알았던 조운 배우, 그가 8개월 만에 다시 무대에 선다. 그 무대가 바로 <일리아드>다. 많은 이들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그는 트로이의 마지막 용사 헥토르 역할을 맡았다.



쓰러지고, 다시 일어서고, 또 쓰러지고, 온 힘을 다해 일어나는 헥토르의 모습은 조운 배우의 현재 상황과 절묘하게 맞닿아 있다.

극단 C바이러스 측은 “<일리아드>는 두 시간 동안 격한 동작과 군무, 쉴 틈 없는 액션씬이 있어 체력적으로 쉽지 않은 연극이다. ” 며 “조운 배우가 헥토르의 모습 그대로를 재현하는 데 나날이 성공하고 있다. ”고 전했다.

연극 <일리아드>는 11월 4일부터 20일까지 대학로 CJ아지트에서 공연된다. 배우 강인성, 구시연, 남태훈, 박훈규, 신동선, 염순식, 이기석, 임준식, 전신영, 정지은, 조운, 한아름솔, 한혜진, 황다솔이 출연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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