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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BTL 기숙사 ‘자유관’ 신축…2018년 완공

3일 한화건설과 민간투자사업(BTL)실시협약 체결식…2018년 8월 완공

기숙사 745실 1,380명 수용…안전·편의 위해 생활환경 대폭 개선

사진제공=부산대




지은 지 30년이 넘어 노후화된 부산대학교 기숙사 ‘자유관’이 2년 후 한화건설이 짓는 신개념 대학생활원(기숙사·조감도)으로 새롭게 탄생할 전망이다.

부산대학교(총장 전호환)는 ‘자유관’의 재건축을 위해 최종 사업시행자로 선정된 한화건설 중심의 컨소시엄인 ’효원에듀 주식회사‘(가칭)와 오는 3일 오후 1시 대학본관 5층 제1회의실에서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Build-Transfer-Lease) 실시협약을 체결한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부산대 측에서는 전호환 총장과 장철훈 기획처장, 손태우 학생처장 등이 참석하고 사업시행자 측은 김효진 한화건설 건축사업본부장, 김영기 SPC 대표이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부산대는 기숙사 확충과 학생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통해 우수 학생 유치와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올해 초 ‘기숙사 신축 임대형 민간투자사업’ 수행기관 공모에 들어간 결과, 총 3개 컨소시엄의 제안을 받았다.

이 중 한화건설 주축의 컨소시엄인 ‘효원에듀 주식회사’(설계 이가종합건축·아이엔지건축·하우드건축)를 최종 선정했다.

임대형 민간투자사업은 민간이 공공시설을 짓고 정부가 이를 임대해 쓰는 민간투자사업 방식이다.

부산대의 이번 사업은 민간 사업시행자가 자금을 투입해 기숙사를 건설한 뒤 대학에 소유권을 이전하고 다시 대학으로부터 시설을 임대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관리운영권은 사업시행자에게 20년간 주어진다.

앞서 부산대는 지난 2009년에도 민간자본 210억 원이 투입된 BTL사업을 추진해 1,058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웅비관’ 기숙사를 부산캠퍼스 내에 건립하고 민간자본 195억 원을 유치해 양산캠퍼스에 940명이 이용 가능한 BTL기숙사를 건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건립될 기숙사는 교내 북문 근처 기존의 ‘자유관’이라는 여학생 기숙사 A·B동과 관리동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다시 최첨단 현대식 시설로 짓는 BTL기숙사로 연면적 2만6,077㎡에 지하2층 지상11층 규모로 기숙사 총 745실(1,380명 수용)이 새로이 구비된다.



신축공사에는 총사업비 434억3,600만 원, 운영비 99억6,200만 원의 민간자금이 투입돼 내년 1월 착공해 오는 2018년 8월말 준공, 그해 2학기부터 기숙사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자유관 294실이 745실로 확대되고 수용인원도 588명에서 792명이 더해진 1,380명으로 대폭 늘어나게 돼 학생들의 복지 향상에도 큰 도움을 주게 됐다.

부산대는 신축 건물에 기숙사 생활에 필요한 식당·까페·체력단련실·세탁실 등은 저층부에 설치해 편리함을 주고 정독실·세미나실·정보라운지 등 생활 편의시설과 커뮤니티 시설 또한 곳곳에 배치해 편안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LED조명과 우수(雨水) 재활용, 태양광 및 지열시스템 등을 이용해 에너지를 절약하는 친환경 기숙사로 지을 예정이다.

기숙사생들이 이용하는 각 실의 냉난방은 100% 지열에 의해 가동된다.

부산대는 기숙사 부지인 북문 주변을 이번 재건축 공사를 통해 학생들과 지역주민을 위한 안전한 보행로와 조경시설로 확충해 캠퍼스에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전호환 총장은 “그동안 자유관 기숙사가 너무 노후화돼 학생들의 안전과 편의에 걱정이 있었는데 이번에 기숙사를 새로 마련하게 돼 무척 기쁘다”며 “2년 후면 확 달라진 공간에서 우리 학생들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대학생활과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생의 미래가 있는 대학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대는 이번 자유관 기숙사(792명)와 지난 달 착공해 현재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인 양산캠퍼스 기숙사(371명)가 완공되는 2018년 하반기에는 수용인원이 총 1,163명이 증가해 기숙사 수용률을 19.7%로 확대할 전망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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