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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찰, '무학-자갈치시장' 내사 착수

불공정 거래 논란이 일었던 무학과 자갈치시장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자갈치시장 상인회인 부산어패류처리조합과 무학 간 협찬금과 각서 논란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앞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요지는 협찬금을 수수하게 된 경위와 타사 소주를 판매하지 않겠다는 각서 등의 사실 여부다.

경찰은 이날 오전 무학 관계자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진상 파악을 위해 앞선 14일 상인회 관계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경찰은 앞으로 협찬금 수수 경위와 경쟁사 소주 불매각서, 협찬금 사용처, 영업점 별 수수금액 등을 내사할 계획이다.



무학과 자갈치시장은 지난 8월 총 1억원의 건물 외부 전광판 광고를 2년간 재계약하는 과정에서 자갈치시장 상인회가 경쟁사의 소주를 팔지 않겠다는 업주들의 각서를 받아 무학 측에 전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었다.

또 계약금의 절반 정도는 전기나 배관 공사비로 사용했고 나머지는 추석 연휴 전 횟집 업주 20여 명에게 수백만원씩 나눠주는 방식으로 쓰인 사실이 퍼지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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