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천도교 등 현재 살아 남아 있는 종교뿐 아니라 일진회, 백백교, 대화교 등 역사 속에서 사라진 종교를 포함해 총 900여개의 국내 신종교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저서가 출간됐다. 20일 원불교에 따르면 김홍철 원광대학교 명예교수는 최근 신종교 교단과 교주 및 주요인물, 주요개념, 주요사건, 주요도서 등을 해설한 ‘한국신종교대사전’을 펴냈다.
지난 1997년 원광대학교 종교문제연구소에서 정부 지원을 받아 ‘한국신종교실태조사보고서’를 출간한 적은 있지만, 개인이 신종교 관련 저서를 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국신종교’를 연구주제로 일생 동안 연구해온 김 교수는 연구성과를 사전형태로 재구성했다. 책에서 언급한 교단 수는 900여개며, 이 중 자세하게 해설한 교단 수만 약 500개에 이른다. 항목은 특대ㆍ대ㆍ중소항목으로 나눠져 있다.
특대항목은 ‘한국신종교의 미륵사상’, ‘한국 신종교의 항일 민족운동’ ‘한국 신종교의 후천개벽사상’ 등 신종교 전체에 나타나는 중요개념을 비교적 자세하게 많은 분량으로 해설했고, 대항목은 규모가 큰 교단이나 중요인물 그리고 중요 개념을 설명했으며, 중소항목은 일반교단ㆍ인물ㆍ서적ㆍ중요개념ㆍ중요사건 등을 다뤘다.
김홍철 교수는 “한국신종교는 한국근현대 문화ㆍ사상ㆍ철학의 보고이므로, 이에 대한 구체적 혹은 개별적인 조사연구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 책은 이러한 한국종교학계 과업의 일단을 해소하고자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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