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송씨가 조사 과정에서 이같이 자백했다고 8일 밝혔다. 지역인재 7급 응시생 공채는 지역 대학에서 우수 인재를 추천받아 뽑는 제도로 서류전형·필기시험인 PSAT·면접시험 등으로 구성된다. 송씨는 본인이 다니던 A대학이 한 공무원 시험 강의업체에 의뢰한 지역인재 7급 응시생 선발시험에 지난 1월 응시해 추천 대상으로 뽑혔다. 경찰은 당시 선발시험에서 81점을 받아 전국 2등으로 서류전형에 합격했던 그가 3월 인사혁신처 주관 본 시험에서 과락(40점)을 간신히 웃도는 45점에 그쳤다는 점에서 문제지 유출이나 답안지 조작이 있었는지를 수사했다. 경찰은 송씨가 선발시험이 치러지기 2주 전인 1월8~10일 신림동에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이유를 집중 추궁한 결과 그가 시험 문제를 낸 업체에 들어가 문제지 1부, 답안지 2부를 훔쳤다는 자백을 받았다. 경찰은 송씨를 상대로 강의업체에 어떻게 침입했는지, 또 훔친 시험지와 답안지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등을 앞으로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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