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제철은 중국의 경기둔화와 철강공급 과잉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자동차 강판 등 고부가가치 상품에 승부를 걸고 있는데요. 제네시스 EQ900가 인기를 끌면서 강판을 납품하는 현대제철도 덩달아 바빠졌습니다.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현대제철소 현장을 김혜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현대제철 당진 생산기지안의 제2냉연 공장입니다.
이달부터 가동된 고급차 강판 신규설비가 굉음을 내며 바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높은 판매를 보이는 EQ900에 대부분의 강판을 공급하는 현대제철은 24시간 가동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모델인 EQ900는 지난해 12월 출시후 현재 만여건 이상의 주문이 밀려 있습니다. 올 상반기 북미지역에 수출할 EQ900도 생산 예정으로 판매량은 8,000대 정도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연간판매량이 2만3,000대를 목표로 한 EQ900의 인기에 힘입어 현대제철도 덩달아 바빠진 셈입니다.
[인터뷰] 김성훈 / 냉연생산2부 차장
“최근 자동차 생산에 있어 안전과 경량화가 이슈화되고 있는데, 저희 공장에서는 최고의 품질의 초고장력 강판을 생산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초대형 두루마리 휴지처럼 생긴 열연코일이 청소기에 빨려들어가듯 줄줄이 냉연설비에 들어갑니다.
오염을 제거하기 위한 세척작업인 산세공정을 거쳐 압연기를 통해 얇게 펴집니다. 압연공정은 밀가루 반죽을 누르고 밀듯 넓고 얇게 만들어 가는 과정을 생각하면 됩니다. 6번의 압연공정을 통해 탑승자의 안전성은 높이고 차체 경량화를 통해 연비 역시 개선됩니다.
무광상태의 코일이 아연에 몸을 담그고 나오자 얼굴이 비칠 정도로 반짝입니다. 아연도금을 통해서 녹이 슬지 않아 내식성이 좋아지고 용접성도 향상됩니다.
[브릿지]
“완성된 초고장력 강판이 두루마리 휴지처럼 쌓여 있습니다”
자동차로 변신을 기다리는 초고장력 강판은 스틸서비스센터에서 절단을 거쳐 현대자동차 공장으로 운송됩니다.
최근 현대차와 기아차가 새로 출시되는 주력 차종에 초고장력 강판 적용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제네시스의 EQ900은 초고장력 강판 사용을 기존 16%에서 52%로 확대했고, 기아차 스포티지 역시 18%에서 51%로 확대 적용했습니다. 즉 완성차 신모델에 따른 초고장력 강판 사용확대가 현대제철의 고부가 제품 판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셈입니다.
[스탠딩]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성장이 현대제철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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