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한중FTA 발효를 앞두고 중국 내륙의 신경제 중심지역인 중국 충칭을 방문해 “한중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경기도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중국 충칭(重慶)시에서 열린 한중경제포럼 참석과 도내 중국기업 투자유치 설명회, 문화콘텐츠 분야 도내 기업 세일즈를 위해 3∼5일 중국을 방문했다.
남 지사는 4일 우두(WUDU)호텔에서 열린 한중경제포럼 개막식에서 “이번 포럼은 한중FTA가 통과된 직후 개최됐다. 글로벌 경제 중심이 미국, 유럽 중심에서 한, 중의 동북아로 옮겨오고 있는데 그 중심에 경기도와 충칭시가 있다. 경기도와 충칭은 양국의 성장동력이다. 이 때문에 한중경제포럼이 충칭시에서 개최된 것이 의미가 크고. 경기도와 충칭시가 협력관계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어 “대한민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 등 양국의 중대한 전략적 맞물림은 한중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 올릴 것”이라며 “경기도와 중국의 일대일로와 창장경제의 허브인 충칭의 경제협력을 통해 양 지역의 성장을 비롯해 세계무대로의 성장을 함께 이끌자”고 강조했다.
한중경제포럼은 한중FTA를 계기로 한-중 간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투자유치 네트워킹 강화를 위해 경기도와 중국신문출판전매집단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이다.
충칭시는 중국 남서부 내륙 지역에 위치한 유일한 직할시로 서부대개발의 거점이자 3,000만 인구를 보유한 중국 내 3위의 소비시장을 갖고 있다. 또 IT, 전자, 자동차, 기계, 정밀화공, 금융, 석유화학 등을 중점 육성하며 연 평균 약 10% 이상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이다.
이번 포럼에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CJ차이나 박근태 대표, 휴럼 정영두 사장 등 37개 한국기업과 스요우 인터넷 테크놀로지 리신하오(李信豪) 회장, 중신문창투자유한공사 양동셩(??升) 총경리, 충칭 화룡망(???)집단 리빈(李斌) 동사장 등 100여 개 중국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4일 한중경제포럼이 열린 우두호텔에서 함께 개최된 한중 투자설명회와 스타트업 피칭데이에는 포럼에 참석한 중국 기업들이 대거 몰려 성황을 이뤘다.
도는 외국투자유치 정책과 ‘제2판교 차이나센터 건립’, ‘고양 한류월드’, ‘광명 시흥 첨단연구단지’, ‘황해경제자유구역’ 등 도내 유망 개발 계획, 투자이민제를 도입한 파주 콘도미니엄 건립사업을 소개하며 중국 기업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 스카이피플, 매드오카, 뎀코포레이션, 찰라브로스, 엠씨드, 볼트홀, 투위게임즈 등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뛰어난 성장 잠재력을 가진 스타트업 7개사가 중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피칭데이를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이날 소개된 7개사는 경기도 공모를 통해 선발돼 성공적인 피칭을 위해 전문 컨설팅과 사전 피칭교육 등을 받았다.
스타트업 피칭데이에 참석한 한 업체는 “올해 55억 달러를 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중국 모바일 게임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첫발을 딛는 기회를 얻게 되어 자랑스럽다”며 “중국시장은 규제이슈, 현지 퍼블리셔와의 협업이 관건인데 피칭 이후 중국 투자회사들과 1대1 비즈니스 상담을 한 것은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 지사는 스타트업 피칭데이 폐회사를 통해 “최근 리커창 총리가 판교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했고, 경기도가 넥스트판교에 만들 차이나센터에도 많은 관심보이며 적극 협력을 약속했다.”며 “경기도는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를 지향한다. 경기도를 믿고 경기도내 스타트업에 투자해달라”고 중국 투자자들에게 설명했다.
또 “여러분은 꿈을 꾸길 바란다. 여러분의 꿈이 실현되도록 경기도와 충칭이 열심히 뛸 것.”이라고 스타트업을 격려했다.
이에 앞서 남 지사는 이날 오전 쑨정차이(孫政才) 충칭시 당서기와 면담을 열고 광복군 총사령부 원형보존 결정을 비롯해 독립운동 사적지 보호 및 관리에 협조해 준 데 사의를 표하고, 양 지역 간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남 지사는 “충칭과 경기도는 IT, 문화산업 등 양국의 성장동력이고, 개방과 혁신의 오픈플랫폼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많다. 일대일로와 창장경제의 핵심기지인 충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진출 협력을 위해 충칭에도 경기비즈니스센터(GBC)설치가 필요하다.”며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경기도가 추진 중인 넥스트 판교의 스타트업 캠퍼스와 스마트시티 추진방향 및 차이나 비즈니스센터를 소개하고 충칭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희망했다. /수원=윤종열기자 yjyu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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