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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를 기업과 함께 대학ㆍ연구기관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혁신 클러스터로 만들어나가겠습니다.” 김칠두(54)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국가산업단지를 지방분권과 국가 균형발전의 핵심축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산학연 연계를 통해 연구개발(R&D) 및 기업지원 서비스 기능을 결합시킨 종합집적시설(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산업단지가 가장 유리한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국가산업단지는 전국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는 “입주기업들과 주변 대학ㆍ연구기관들과의 교류를 강화하면서 필요한 기술과 정보를 받고 공유할 수 있게 하겠다”며 “취임 이후 전국의 공단을 방문해 기업에서 필요한 정책과 제도를 수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단공은 전국 산업단지를 인터넷으로 정보화시킨 ‘디지털 산업단지’ 구축사업을 지난 2001년 시작해 현재 마무리 작업 중이다. 여기에 혁신 네트워크 및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면 입주기업 지원을 위한 기본 인프라는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셈이다. 김 이사장은 최근 환율절상에 대한 기업들의 반응에 “사실 정부에 있을 때는 숫자로만 느꼈다.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는 더욱 절실하다”며 “기업들의 소리를 듣고 이를 해결하고 불합리한 제도를 바꾸는 데 전력하겠다”고 말했다. 산단공은 서울을 비롯해 반월ㆍ구미 등 전국 30개 국가산업단지를 관리하고 있다. 최근 경남 창원단지와 경기 시화단지에 공동물류센터를 설립하면서 입주기업들의 물류비를 대폭 절감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부산 출신으로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73년 행정고시 14회에 합격하면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산업자원부 생활산업국장ㆍ무역투자실장ㆍ차관 등을 역임했으며 10월 산단공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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