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현재 28세의 학원강사로 월 300만원 정도를 벌고 있습니다. 매달 ▦차량유지비 30만원 ▦술값 20만원 ▦부모님 용돈 50만원 ▦핸드폰 요금 및 기타 20만원 등을 쓰고 있고 나머지 돈은 별다른 계획 없이 지출하고 있습니다. 월급통장에 700만원 정도가 잔액으로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계획없이 돈을 쓰다 보니 이렇다 할 재테크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도움말 부탁 드립니다. A : 아직 젊고 특별한 자금부담 없이 생활하다 보니 저축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머지 않아 결혼자금, 주택자금, 자녀 양육비 같은 다양한 지출이 필요한 시기에 진입하게 됩니다. 미혼으로 종잣돈을 마련할 수 있는 얼마 남지 않은 중요한 때를 보내고 있는데 이 시기에는 수입의 70% 이상을 저축해야 합니다. 현재 현금 흐름표상 매월 저축은 180만원 정도 가능한 상태인데도 특별한 저축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노후를 위해 과감하게 지출을 줄인다면 매월 200만원 정도 저축이 가능합니다. 현재 사회진입기에 해당되는 미혼 직장인인 만큼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재무목표는 결혼 및 주택마련 자금입니다. 최근 우리나라 결혼 적령기가 점차 늦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수년 내로 맞이할 수 있는 결혼을 대비한 자금 마련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습니다. 주택마련자금도 함께 고려해 기본 재무설계를 해야 합니다. 또 향후 노후대비를 위한 준비도 지금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장단기 재무목표를 적절히 달성하기 위해서는 장단기 상품의 적절한 배합과 적금과 펀드, 변액보험 등의 다양한 투자수단은 물론, 비교적 높은 수입을 고려해 절세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합니다. 결혼 자금은 최소 3년에서 5년 이상의 중장기 자금으로써 유동성을 확보하고 안정적 재원 마련에 중점을 두되, 수익률도 고려하여 적립식 펀드를 일부 활용하여 마련토록 합니다. 우선 정기적금 30만원과 비과세 장기국내주식형펀드 40만원을 결혼자금 용도로 불입할 것을 권합니다. 최근 열풍이 불고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과 장기주택마련펀드에 가입해 향후 주택 청약의 기회를 확보하고 연말정산시 소득공제 혜택까지 누릴 필요가 있습니다. 안정성을 선호하는 분들이라면 장마펀드 대신에 장기주택마련저축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어차피 가입기간 7년 이상을 염두에 두고 주택마련자금 마련과 비과세 혜택까지 노린다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장마펀드를 권합니다. 따라서, 주택청약종합저축에 5만원, 장마펀드에 50만원을 불입해 주택마련자금을 준비토록 합니다. 소득없이 오래 사는 공포보다 더 큰 공포는 없다고 합니다. 노후대비 자금이야 말로 가장 장기적인 투자로써 물가상승률을 상회하는 비교적 높은 수익을 내야 합니다. 우선, 교통사고, 암 등 예기치 못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월 10만원 정도는 8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보장성 보험상품에 가입합니다. 노후 대비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납입액의 100%를 연간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받을 수 있는 연금상품에 월 25만원을 불입하는 게 좋습니다. 10년 이상 납입시 연금개시 시점에 원금이 보장되는 변액연금 보험에 30만원씩 넣고, 나머지 여유자금은 해외주식형 펀드 30만원 및 원자재 펀드에 10만원씩 불입하기를 권합니다. 지출 부담이 크지 않은 미혼 시기의 수입과 지출관리가 평생을 좌우합니다. 지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통장을 쪼개어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기본통장 ▦용돈통장 ▦비상용통장 ▦투자통장 등 4가지로 나눠 관리하는 게 좋습니다. 기본통장은 월급이 들어와 공과금이나 자동이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용돈통장으로는 용돈만 따로 이체해 체크카드로 알뜰히 쓰는 것입니다. 비상용통장은 비상금을, 투자통장은 적금이나 연금 등으로 쓰이는 통장을 말합니다. 현재 여유자금 700만원 중 200만원 정도는 비상통장 형태인 머니마켓펀드(MMF)에 넣어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나머지 500만원은 정기예금에 가입해 종잣돈을 마련하는 기초자금으로 쓰면 됩니다.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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