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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국가들 경제도 '먹구름'
입력2011-12-15 15:17:07
수정
2011.12.15 15:17:07
노희영 기자
-일본 단칸 2분기만에 -4 기록, 한국 휴대폰부터 중국 양말까지 수출물량 급감
유럽의 재정위기가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에 타격을 입히며 향후 경제 전망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14일 일본중앙은행이 발표한 4ㆍ4분기 단기경제관측지수(단칸지수)가 -4를 기록하며 전분기 플러스권(2)에서 마이너스로 전환된 게 대표적이다. 일본 대기업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이 지수가 마이너스인 것은 비관적 전망이 낙관적 전망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블룸버그가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망치 -2보다도 낮다.
이에 대해 이토추의 요시마사 마루야마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경제 상황은 전적으로 유럽에 달려있다”면서 “유럽의 재정 위기가 더 악화돼 미국으로 확산된다면 미국은 물론 일본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글로벌 자동차업체인 도요타의 유럽 최고경영자인 디디에르 리로이는 “내년에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유럽 매출액의 감소”라고 밝혔다.
중국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에서 유럽연합(EU)으로 선적된 수출량 증가율은 지난 3ㆍ4분기 18.1%에서 11월에는 5%로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양말 제조ㆍ수출지역인 상하이 인근 하이닝시의 경우, 올들어 EU 수출물량이 30%나 줄어들었다. UBS의 왕 타오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제로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중국 경제에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도 지난 11월 대(對)EU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하면서 유로존 위기의 부정적 영향권 아래 이미 들어간 상태다. 특히 선박 수출은 72%나 급락했고 모바일 통신 장비도 수출도 53% 떨어졌다.
FT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주도형 제조업의 경우 유럽 위기에 따른 수출 감소를 겪고 있다”면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경험했던 큰 폭의 성장률 하락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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