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버는 11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 매체 CNBC에 출연해 "글로벌 경제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맥도날드 실적이 지난달 부진했다"며 "이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이 경제에 어떤 타격을 줬는지 보여주는 완벽한 예이자 다가올 더욱 나쁜 소식(증시 폭락)의 전조"라고 지적했다. 파버는 앞으로 미 증시가 20~30% 폭락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앞서 맥도날드는 8월 글로벌 동일점포 매출이 전월 대비 3.7% 감소하며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고 9일 밝혔다. 중국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시아 지역 매출이 급감한 데다 다른 업체들과의 경쟁심화로 미국 내 매출도 2.8%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버는 이 같은 실적부진이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부양 정책 실시에 따른 부작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등 선진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이 자산 가격을 끌어올리고 인플레이션을 조장할 뿐 경기를 살리지 못한다고 비난해왔다. 맥도날드의 실적하락 역시 가계의 가처분소득보다 물가가 더 빠르게 올라 개인의 실질 구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파버의 입장이다.
파버는 "2011년 10월부터 현재까지 계속된 강세장에서 11% 이상 조정이 온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앞으로 조정이 올 가능성이 높으며 그럴 경우 지수가 20~30% 하락하는 약세장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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