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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회적으로 해킹 등 정보보안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론적으로 해킹이 불가능한 '양자암호'를 발명한 대가들이 한국을 찾는다. 고등과학원은 23~27일 부산 부경대에서 열리는 아시아양자정보국제학술대회(AQIS 2011ㆍ대회장 김재완 고등과학원 교수)에 양자암호를 발명한 IBM의 찰스 베넷 박사와 캐나다 몬트리올대의 자일스 브라사드 교수를 초청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널리 사용되는 정보보안체계는 큰 수의 소인수분해처럼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면 해킹이 가능한 방식이다. 따라서 현재의 컴퓨터로는 풀기가 거의 불가능하지만 양자컴퓨터가 사용되기 시작하면 해킹에 무방비로 노출되게 된다. 그러나 지난 1984년 베넷 박사와 브라사드 교수가 양자물리학의 원리를 이용해 발명한 양자암호는 이론적으로 해킹이 불가능하다. 양자암호는 제3자가 통신을 도청했을 경우 정보를 담은 양자암호 속 광자의 상태가 바뀌고 동시에 통신내용이 변질되기 때문에 도청사실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양자암호는 양자역학의 '불확정성 원리'를 응용한 암호화 방식으로 0과 1 두 값이 동시에 존재하는 중첩상태의 양자를 외부에서 한 번이라도 관측하면 0 또는 1 하나의 값으로 결정되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두 사람은 1992년 양자 텔레포테이션이라는 순간이동 방식의 발명에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후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암호를 해독하기 위한 양자컴퓨터와 해킹이 불가능한 양자암호통신을 개발하기 위해 투자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이밖에도 국내외 양자정보 석학들이 다수 참가한다. 세계 최초의 단일광자 상관성 실험으로 양자컴퓨터와 양자통신에 기여한 홍정기 포스텍 교수, 이온 양자컴퓨터를 연구하는 김기환 중국 칭화대 교수, 양자물리학의 근본적 문제를 연구하는 나현철 카타르 텍사스A&M대 교수, 큐디트 양자암호 및 양자원격전송을 발명한 김재완 고등과학원 교수 등이 발표 또는 토론에 나선다. 미국ㆍ유럽ㆍ일본ㆍ중국ㆍ호주ㆍ싱가포르 등은 양자정보과학기술에 일찌감치 체계적이고 파격적인 투자를 해왔지만 우리나라의 투자는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에서 진행되던 연구마저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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