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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글로벌 기축통화로서의 달러화 위상 약화에 대비해 외환보유 구조에서 달러화 비중을 줄이는 대신 중국 위안화를 새로운 외환 보유 통화로 편입시키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26일 중국 인터넷 일간 신문인 역활재경 등에 따르면 최근 알렉세이 쿠드린 러시아 재무장관은 미국 정부의 대규모 미 국채 매각으로 달러화의 안정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향후 위안화를 새로운 보유 외환 통화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쿠드린 장관은 "외환 보유 구조를 급하게 바꾸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지지만 점진적으로 보유 외환 통화를 다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4일 러시아 국영 TV 채널인 베스티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경제 및 무역 규모에다 현재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위안화 국제화 정책을 감안할 때 향후 10년 내에 위안화가 글로벌 보유 외환 통화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을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가 49%로 가장 많고 유로화가 41%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나머지 10%는 파운드화 등으로 구성돼 있다. 러시아는 올 들어 중국과의 무역 거래시 위안화 미 루블화로 결제를 추진하는 등 기존의 달러화 거래 비중을 줄이고 역내 거래 통화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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