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 외국인 전용공단으로 지정된 마산자유무역지역의 수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28일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실적이 15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1년전인 2012년(23억800만달러)보다 33.8%(7억800만달러) 감소한 수치다.
마산자유무역지역은 지난 2000년 44억달러를 달성한 후 2011년까지 줄곧 30억∼40억 달러를 유지해오다 2012년부터 20억달러대로 떨어졌다. 관리원 관계자는 “역내 전체 수출의 75%를 차지하던 노키아팀엠씨의 구조조정과 엔저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노키아티엠씨는 지금까지 휴대폰 완제품을 수출하다 지난해부터 스마트폰 모듈 등 핵심 내장부품 수출로 전환하면서 670여명의 인원을 감축하고 수출 실적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마산자유무역지역내 업종별 수출실적은 전자·전기 업종이 휴대폰·정보통신제품 등의 수출 부진으로 11억9,000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40.7% 감소한데 반해 정밀기기·자동차 부품·광학·조선기자재 등 업종의 경우 수출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23.3% 증가한 1억 6,000달러를 기록했다.
관리원은 지난해 역내 수업 업체들의 부진과 엔저현상 지속 등 불투명한 대외무역 여건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수출목표를 20억 달러로 설정했다.
또 노키아티엠씨 구조조정 이후 완만한 회복세와 소니전자 등 주력기업의 신규아이템 도입과 전자·전기 및 정밀기기 업종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를 예상하고 있으며 입주 업체들의 특성에 맞는 기술개발과 해외시장 개척 등 강소기업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시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관리원 관계자는 “앞으로 지역의 구조고도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경남도와 창원시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로 투자설명회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유망 외투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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