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토해양부와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연말께 일반 완행버스와 직행버스, 고속버스 등 시외버스 요금이 일제히 인상될 전망이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버스 운송업체들이 각 시도에 요금 인상을 요구해 지자체들이 이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인상폭은 일반 완행버스와 직행버스는 10%, 고속버스는 5%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택시 요금도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산시는 내년 2월 초 택시 기본요금을 현재 2,200원에서 2,900원으로 인상하기로 확정했으며 부산시의 결정 이후 다른 일부 지자체에서도 인상 시기와 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요금이 2,400원인 서울시는 아직까지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33.3% 인상안이 접수된 상황이다.
지난 6월20일 하루 동안 전국 택시의 86% 가량이 요금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운행 중단을 벌여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식음료 업계는 가격 인상의 물결이 덮친 지 오래다. 즉석밥·조미료·참치·라면·과자·음료·맥주 등 오르지 않은 품목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해당 품목의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들이 앞장서 가격을 올리고 후발 업체들이 그 뒤를 잇는 모양새다.
스타벅스·커피빈·투썸 등 커피전문점들도 최근 시차를 두고 가격을 올린 데 이어 피자·치킨 등 다른 업종들 역시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그 동안 정부의 적극적인 물가관리로 가격 인상을 자제했던 업체들이 국제 곡물가격 급등 등 원가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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