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 대학입시부터 영어 4대능력 모두 평가 인수위 "영어외 과목 영어수업 추진계획 없어" 이혜진 기자 hasim@sed.co.kr 이르면 2015학년 대입부터 영어 말하기ㆍ쓰기ㆍ듣기ㆍ읽기 등 4대 영역을 모두 평가하는 국가영어능력시험이 반영된다. 차기 정부는 당초 2013학년 대입부터 4대 영어 능력을 모두 평가하는 영어능력시험 결과를 영어 수능점수 대신 반영할 예정이었으나 준비부족, 사교육비 급증 등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단계적 확대 방침으로 선회했다. 또 영어 외 수업을 영어로 하는 영어 몰입 교육에 대해서도 정부 차원에서는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28일 이동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은 "2010학년도 고등학교 교육과정부터 영어 말하기ㆍ쓰기 능력을 강화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타 교과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며 "또 수능 영어를 대체하는 영어능력시험도 오는 2013년에는 듣기와 읽기 위주로 평가하고 단계적으로 평가범위를 확대해 이르면 2015년에야 영어 말하기ㆍ쓰기 평가가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3학년 영어평가시험은 현재 수능시험과 비슷한 유형(읽기+듣기)으로 출제되지만 시험을 여러 번 치를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수능 영어 시험과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이르면 2015학년도부터는 토플 IBT 시험과 유사하게 말하기ㆍ쓰기 능력까지 테스트하는 시험이 대학입시에 반영된다. 또 인수위는 최근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영어 외 과목을 영어로 수업하는 '영어 몰입' 교육은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이 대변인은 "자립형 사립고 등 일부 학교에서 할 수도 있지만 국가 차원에서 영어 몰입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 역시 이주호 사회문화교육분과 간사가 "농어촌 지역 학교 등에서 영어 몰입 교육을 시험 실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앞서 밝힌 것에서 한발 물러난 것. 한편 인수위는 가장 시급한 문제인 영어 수업이 가능한 교사를 충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어 전용교사 자격제도를 도입해 기존 영어 교사를 영어 전용교사로 전환하거나 해외 학위 소지자, 영어 능력 우수자 등을 영어 교사로 선발하는 등의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인수위의 영어 공교육의 급격한 확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여전히 높다. 김동석 한국교총 대변인은 "영어의 기능적 측면만 강조해 영어 교사를 선발한다고 해서 영어 공교육이 해결되지 않는다"며 "학급당 학생 수, 교과과정 개발, 교사 능력 향상 등 총체적인 영어 공교육 방안이 단계적으로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수위는 30일 오전10시 삼청동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영어 공교육 강화와 관련한 공청회를 가질 예정이다. 발제는 천세영 충남대 교육학과 교수가 맡는다. 입력시간 : 2008/01/2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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