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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 첨단소재공학부 김선규(60ㆍ사진) 교수가 인체에 삽입되는 생체기기와 관련, 세포부착조절 기능을 갖추면서 내구성을 향상시킨 기능성 '나노복합박막(薄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두 가지 측면에서 큰 의미를 둘 수 있다"며 "그 가운데 하나는 인공관절, 심장박동기 등 인체에 삽입되는 기기의 특징에 따라 세포에 잘 붙고, 붙지 않는 성질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고 이해하면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하나는 인공관절을 비롯한 인체 삽입 기구는 부식되기 마련인데 이를 막기 위한 내구성을 개선했다는 점"이라며 "결국 이 두 가지 성과로 인해 생체기기 시술이 보다 간편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생체 안전성과 활용성도 크게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과 때문에 의학계에서는 김 교수의 나노복합박막에 대해 인공관절 삽입시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생체 조직인 뼈와의 이완현상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인체시술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제품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김 교수의 이번 연구결과는 현재 국내특허를 출원했고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의 금속 및 재료학회 학술지 'JAM' 9월호에 '생체재료 특집'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그는 "3년 전부터 재료 바이오 융합 연구를 시작했는데 조기에 이 같은 좋은 결과를 내놓게 돼 기쁘다"며 "현재까지의 성과는 아주 기초적이지만 이 연구를 계기로 다른 연구기관 또는 이 분야에 관심있는 기업체와의 연계를 통해 후속연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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