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3일 브리핑에서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동맹 60주년에 맞춰 새로운 양국관계의 미래발전 방향에 대한 공동선언, 다시 말해 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 채택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공동선언은 지난 2009년 동맹 미래비전을 넘어 향후 수십년을 내다보는 양국관계 발전방향에 대한 핵심 요소들을 포함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이번 방미의 의미에 대해 “한미 간 포괄적 전략동맹 관계의 향후 발전방향을 설정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양국 정상 간 신뢰구축을 통해 공고한 동맹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견인해나가는 한편 향후 4년을 함께 할 두 나라 행정부 간의 정책협력 수준과 내용을 격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양국 정상은 공동선언을 통해 북한 도발위협에 대해서는 확고한 원칙과 기준을 세워 일관되게 대응하지만 북한이 전향적 태도변화를 보일 경우 경제지원 등 당근책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에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경제5단체장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등 재계 총수를 포함해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파견돼 ‘국가설명회(IR)’에 나선다. 조원동 경제수석은 “이번 경제사절단은 북한 리스크로 야기된 한국경제에 대한 해외투자가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우리 경제의 튼튼한 펀더멘털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대기업 오너들이 총출동해 미국에서 우리 경제를 알리는 세일즈맨 역할을 하게 된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재계 회장과 조찬회동을 하면서 경제민주화 방안, 기업투자 활성화, 기업규제 완화 등에 대해 설명하고 투자와 고용을 통한 경기부흥에 나서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특히 한미 재계 대표들이 참석하는 라운드테이블에는 제너럴모터스(GM)ㆍ퀄컴ㆍ보잉 등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해 한국시장 투자방안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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