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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부양을 위해 3일부터 440억 달러의 장기국채를 매입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RB가 지난달 21일 발표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정책에 따라 3일부터 한 달간 13차례로 나눠 모두 440억달러 어치의 장기국채를 사들이고 같은 규모의 단기국채를 내다팔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FRB는 내년 6월말까지 4,000억달러의 단기 국채(3개월~3년 만기)를 매각하고 그 자금으로 장기 국채(6년~30년만기)를 매입할 계획이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은 이번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시행으로 약 3,750억달러 규모의 채권(10년물)이 시장에서 소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크레디트스위스와 골드만삭스는 시장에서 처리될물량이 각각 4,360억달러, 4,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FRB가 장기 국채를 사들이면 시장 내 채권 공급이 줄어들어 장기 채권에 비해 기간이 짧은 채권 및 위험자산으로 분류 되는 다양한 종류의 채권에 대한 투자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들은 이미 시장에서'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만기 30년물 미 국채의 수익률이 FRB가 발표한 후 3%아래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미 국채 30년물의 금리가 3%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9년 1월 이후 처음이다. WSJ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아직 시행되지 않았는데도 장기 금리가 내려가고 있다"며 "장기 금리가 내려가면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도 함께 이뤄지고 있는데 채권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모기지 증권과 기업 채권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스톤앤맥카시 리서치의 레이 스톤 이코노미스트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2차 양적완화(QE2)보다 금융시장에 더 강한 영향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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