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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 문화재 파먹는 흰개미, 탐지견으로 잡는다

문화재청은 2일 목조 문화재 생물피해 예방과 문화재 안전관리 정착을 위해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충남·충북·경북 지역 목조 문화재 63개소에 대한 생물피해 조사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협약기관인 ‘삼성 탐지견센터’와 공동으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목조 문화재 흰개미 피해 전수조사’를 추진 중에 있다. 2014년까지 258개소에 대한 조사를 시행하였으며, 올해 63개소를 끝으로 중요 목조 문화재 총 321개소의 조사가 마무리된다.

민관 협업으로 진행되는 조사에서는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전문가와 검측 장비를 동원하고, 삼성 탐지견센터의 흰개미 탐지견이 문화재 현장에 투입된다. 흰개미 탐지견에 의한 조사는 탐지견의 발달된 후각을 흰개미 피해 발견과 예방 활동에 활용하는 방법으로, 탐지견이 서식지를 탐지하면 국립문화재연구소 조사팀이 내시경 카메라 등 검측 장비로 흰개미 서식 여부와 서식 상태 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흰개미는 주로 땅속에서 기둥을 따라 이동하면서 목부재(木部材)를 먹이로 이용하는 지중 흰개미로, 육안으로는 서식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봄철(4~5월경)의 군비(群飛, 교미나 이주 등을 위하여 무리를 지어 비행)기간 동안 눈으로 관찰이 가능하다. 이때 목조 문화재 소유자와 관리자의 각별한 관심이 흰개미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조사결과, 흰개미의 서식이 직접 확인되거나 즉각적인 방제가 필요할 경우 보수비를 지원하여 긴급방제에 나서게 되며, 그 외 방제처리가 요구되는 문화재와 주변지역에 대해서는 군체제거시스템, 토양처리, 방충·방부처리 등 방충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2014년까지 조사한 258개소 중 55개소에 대해서는 흰개미 방제사업 등 관련 조치를 완료하였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올해 조사가 마무리되면 5개년 전수조사 결과를 분석·정리하여 흰개미 피해 예방과 초기발견을 위한 선제적 흰개미 방제대책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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