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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아 버퀴스트 AAM 부회장 "현대차, BMW·도요타와 품질 격차 없어"

美서 강력한 플레이어 중 하나

'커넥티드 카' 기술에 힘 쏟아야


"현대자동차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인 미국에서 활동하는 강력한 '플레이어' 중 하나입니다."

글로리아 버퀴스트(사진) 미국자동차제조업연맹(AAM) 부회장은 22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대차는 BMW와 도요타 등 일류 회사들과의 품질 격차를 거의 해소한 만큼 이제는 첨단기술과 독창적인 마케팅으로 승부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버퀴스트 부회장은 22~24일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 총회 참석을 위해 AAM을 대표해 최근 방한했다.

버퀴스트 부회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정보통신기술(ICT)과 자동차를 융합한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가 중요한 트렌드로 부상할 것"이라며 "현대차가 이 부분에 대한 기술 개발에 힘을 쏟아야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12년 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한 동료가 '한국의 현대·기아차를 주목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며 "이후 이 회사가 세계 시장에서 보여준 성장세는 놀라움(amazing) 그 자체"라고 평가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126만대가량을 판매했으며 올해 점유율도 8%대를 유지하고 있다.



버퀴스트 부회장은 미국 자동차 시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바닥을 찍은 후 미국 전체 수요는 5년 내리 증가세"라며 "올해 1,640만대를 넘어 내년에는 1,700만대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고 밝혔다.

이는 2000년 당시 기록한 역대 최고 실적인 1,780만대와 견줄 만한 수준이다. 버퀴스트 부회장은 또 이번 총회를 통해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OICA 회장으로 취임하는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그는 "김 회장의 취임이 서울이라는 도시의 활력 넘치는 기운과 함께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덕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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