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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렉스, 예술영화와 사랑에 빠지다
입력2008-04-28 17:19:02
수정
2008.04.28 17:19:02
롯데시네마 365일 상영 전용관 2곳 문열어<br>CGV·프리머스시네마등도 선봬 인기 높아
‘멀티플렉스 극장 예술영화와 사랑에 빠지다.’
롯데시네마 등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잇달아 예술영화 전용관을 오픈하며 이른바 비주류 영화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전국 극장 스크린 수가 2,000여개를 넘어설 만큼 경쟁이 치열해 지는 요즘, 극장들이 작지만 내실 있는 예술영화를 상영하며 관객을 맞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1년 365일 예술영화를 상영하는 전용관을 최근 일산점과 부산 센템시티점에 출범했다고 28일 밝혔다. 롯데시네마는 예술영화 전용관 출범에 앞서 지난달 ‘예술영화 수상작품전’을 일산ㆍ센텀시티관 등에서 진행하기도 했다.
앞으로 극장 측은 매월 감독 특별전, 주요 영화제 작품전, 국가별 인디영화전 등을 개최할 방침이다. 이와는 별도로 예술영화에 관심 높은 관객을 위해 극장 내 카페를 개설해 영화를 관람한 이들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전했다.
CJ그룹 계열사인 CGV는 최근 대학로에 무비꼴라쥬관을 오픈했다. 무비꼴라쥬관은 인디ㆍ예술영화를 전용으로 상영하는 극장으로 CGV는 상암ㆍ강변ㆍ압구정 등 전국에 7개관을 운영하고 있다. 무비꼴라쥬관에서 선보여 큰 인기를 모았던 작품으로는 ‘타인의 삶’ ‘메종 드 히미코’ 등이 대표적.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같은 상업영화가 점령한 국내 극장가에서 무비콜라쥬는 작은 영화가 상영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프리머스시네마도 전주점에 예술영화 전용관을 운영하고 있다. 전주 지역에서 운영되는 예술영화전용관은 전주점이 유일하며 디지털 영화 상영을 위해 영사장비를 갖추는 등 차별화된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씨너스도 작은 영화만을 선정해 상영하는 ‘AT9 미니씨어터’를 이수점과 파주 이채점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극장은 5월의 예술영화 프로그램으로 이란 출신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특별전을 마련,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올리브 나무 사이로’ 등 4편을 상영할 예정이다.
멀티플렉스 메가박스도 인디와 예술영화와 같은 비주류 영화를 상영하는 ‘무비온스타일’을 운영하고 있다. 메가박스는 특히 20~30대 여성을 주 타킷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나 멜로 영화를 직접 수입해서 배급하고 있다. 메가박스의 무비온스타일에서 상영돼 호응을 얻은 작품은 지난 2006년 개봉한 ‘쉬즈더맨’으로 관객수를 스크린 숫자로 나눈 ‘스크린당 관객수’가 스파이더맨3 보다 2배 가량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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