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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53ㆍ사진) 새누리당 의원은 대권 도전을 선언한 김문수 경기지사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김 지사가 지사직을 유지하기로 해 대선 예비후보 사무실을 따로 내지는 않지만 대선 경선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차 의원은 24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사직 유지 배경에 대해 "비장감을 주기 위해 지사직을 던지려고 했으나 도정 책임성 문제와 함께 대선 때 경기지사 보궐선거를 또 치러야 하는 낭비적 요소를 고려해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선을 치를 때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못해 선거운동에 많은 지장을 받고 대선자금 모집도 할 수 없지만 그런 부분은 감수하겠다는 것이다. 지사직 사퇴 과정에서의 소위 '청와대 배후설'에 대해서는 "김문수가 그럴 사람이냐, 청와대가 뭘 도와줄 수 있느냐"며 한마디로 "음모"라고 일축했다.
김용태ㆍ임해규 새누리당 의원, 김원용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 등과 함께 '김문수 대통령 만들기'에 총대를 멘 그는 "비록 김 지사가 단기필마로 시작했지만 그의 애국심과 양극화 해결, 일자리 창출, 통합 등의 사명감에 공감하는 많은 분들이 힘을 보태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차 의원은 또 정몽준 전 대표 등과의 소위 '비박(非朴)' 주자들 간 단일화에 대해서는 "연대를 모색하겠지만 사명감이 왜곡되거나 신념이나 비전이 꺾이거나 해치면서까지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 규칙을 완전국민참여경선(오픈프라이머리)으로 바꾸는 과제를 고리로 정 전 대표 등 다른 주자들과 연대하겠지만 무조건적인 단일화에 연연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그는 "박근혜 위원장이 이번에 오픈프라이머리를 받아서 새로운 정치개혁의 장을 열어주기 바란다"며 "계파 감정싸움으로 흘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차 의원은 김 지사의 이념지향과 관련해 "일부에서 극우적이라고 오해하는 분이 있는데 지구처럼 둥글다"며 "대한민국이 선진과 통일의 문턱에서 좌절하고 U턴하려는 것을 막기 위해 나왔다"고 설명했다. 차 의원은 김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거쳐 17ㆍ18대 의원을 역임했으나 4ㆍ11 총선에서는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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