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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 “루피아 급락 막아라” 총력전

중앙銀 시장개입ㆍ금리인상 지속 천명 이어<br>유도요노 대통령도 재정적 대책마련등 지시<br>전문가 “고유가로 당분간 가치회복 힘들듯”



인도네시아 정부가 루피아화 환율 방어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루피아화 가치가 하룻만에 2%나 추락하는 등 폭락을 계속하자 중앙은행장이 환 시장 개입과 금리인상을 계속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대통령까지 석유지원금 삭감과 재정적 대책마련을 지시하는 등 ‘루피아 위기’ 극복에 발벗고 나섰다. 2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환시장에서 루피아는 장중 한때 달러당 1만300선을 넘어서는 등 급락세를 보인 끝에 전일보다 2.06% 하락한 달러당 1만275루피아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2일 달러당 1만루피아선에 올라선 뒤 계속해 약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지난 2002년 2월 이후 3년6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25일에도 장중 **루피아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루피아 폭락이 계속되자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은 24일 심야에 중앙은행인 인도네시아은행을 방문해 루피아화 가치가 급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루피아 약세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 집중해 달라”며 “필요하다면 재정 및 금융정책까지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루피아화 폭락사태에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석유 보조금 문제에 대해 “우리는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올바른 해법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지원금을 줄여 재정건전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앙은행인 인도네시아 은행도 지난 20일 “루피아 하락을 막기 위해 시장 개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24일에는 루피아 예금금리를 0.25% 포인트 올린 7.5%로 상향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AWSJ)은 이날 루피아 위기와 관련,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미 루피아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지난 4월부터 환시장에 개입해 지금까지 무려 50억달러를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의 외환보유액이 지난해 320억달러에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문제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 표명과 환시장 개입에도 불구하고 루피아화가 회복은 커녕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폭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데 있다. 루피아 가치는 올 들어서만 6.6%나 하락했고 전고점이었던 지난 17일 달러당 9,135루피아와 비교하면 무려 12.5%나 추락(환율 상승)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무려 5% 이상 곤두박질치는 등 기록적인 급락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루피아가 폭락하는 가장 큰 원인은 고유가로 인한 정부의 재정적자 확대에 있다.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서면서 정부의 석유보조금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 석유보조금은 지난 2003년 17억달러에서 2004년 65억달러, 올해는 무려 140억달러(약 14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고유가가 지속되는 한 루피아 가치가 당분간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1만500선도 조만간 무너질 수 있다는 비관적인 견해도 내놓고 있다. DBS뱅크의 유밴 파라큘레스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은 루피아 방어를 위해 그들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루피아 가치가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1만루피아선을 넘어선 것 원인이 고유가 때문이어서 당분간 약세를 면키 힘들 것”으로 내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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