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100인 이상 사업장 8,835곳을 대상으로 임금교섭 타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2001년 이후 4~6%대를 오가던 협약임금 인상률은 전세계가 미국발 금융위기의 영향 아래 놓인 2009년 1.7%로 급락한 뒤 2010년 4.8%를 기록하며 다시금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의 경우 규모별로는 300~500인 사업장이 5.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500~1,000인 미만 5.0% ▦300인 미만 4.9% ▦1,000인 이상 4.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공공 부문의 협약임금 인상률이 3.7%로 지난해에 비해 0.7%포인트 떨어졌으며 민간 부문도 지난해보다 0.3%포인트 낮은 5.0%를 기록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임금 인상률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노조 유무별로는 유노조 사업장이 4.3%로 무노조 사업장(5.4%)보다 1.1%포인트 낮았다.
고용부 관계자는 "영세 사업장이 다수를 차지하는 무노조 사업장의 근로자들은 최저 임금 수준의 급여를 받는 경우가 많다"며 "무노조 사업장의 임금 인상률이 높은 것은 지난해에 비해 6.1% 오른 최저임금 인상폭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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