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스타 서장훈(전자랜드ㆍ사진)이 욕설 논란에 휩싸였다. 농구 경기 도중 여성팬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는 내용. 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 KCC와의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6강 3차전, 4쿼터 도중 KCC 벤치 쪽으로 다가간 서장훈이 KCC 팬들에게 욕설과 위협적인 말을 했다는 것이다. 한국농구연맹(KBL)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은 현재 서장훈 욕설의 진위 여부로 논쟁이 한창이다. 이 날 경기를 관람했다고 밝힌 문모씨는 게시판에 “벤치 쪽으로 온 서장훈 선수가 ‘야 끝나고 저 XX년 잡아놔라’라는 말을 했다. 이 부분에 대해 KBL 징계 위원회상에서 증언을 할 용의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KCC팬들을 향해 서장훈 선수가 입 모양만 봐도 알 수 있는 말을 했다. 프로선수가 팬들에게 그런 식으로 응수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한 편에서는 “공개적인 공간에서 경기 도중 욕을 했을리가 없다”, “서장훈 선수를 향한 KCC팬들의 야유가 도를 넘었던 것이 문제”, “그 2명의 여성팬들이 서장훈을 향해 먼저 욕설을 했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이번 논란에 대해 2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자존심을 걸고 욕을 절대 하지 않았다”며 “KCC 벤치 뒤에 30대로 보이는 여성팬 2명이 있었는데 경기 내내 나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견딜 수 없어서 KCC 선수들에게 ‘쟤들 누구야. 어떻게 좀 해봐’라고 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서장훈과 KCC팬들의 이번 대립은 1쿼터 초반 서장훈과 하승진의 대결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KCC팬들은 “서장훈이 하승진을 가격하는 등 국보급 센터란 호칭에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마땅히 징계를 내려야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번 일로 전자랜드 팬들과 KCC팬들의 대립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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