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세제 지원에 따른 내수 판매 호조가 이달에도 계속되면서 완성차업체들의 조업시간이 꾸준히 늘고 있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업체들의 조업시간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현대차는 울산1공장의 클릭ㆍ베르나 생산라인과 베르나 라인 모두 지난달 주ㆍ야간 각각 8시간씩 근무에서 이달에는 야간 잔업 2시간이 추가됐다. 울산2공장의 싼타페ㆍ투싼ㆍ아반떼 라인의 경우 지난달 물량조정으로 아반떼가 투입되면서 이달 들어 주ㆍ야간 모두 잔업을 2시간씩 늘려 조업하고 있다. 또 상용차를 만드는 전주공장의 트럭 라인은 이달 들어 잔업 2시간과 함께 주말 특근까지 시작했다. GM대우는 미국 GM 본사의 파산보호 신청과 유동성 압박 등 안팎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조업일수도 늘고 있다. 마티즈와 다마스 등 경차 및 소형차를 생산하는 창원공장은 지난달 15일(1일 주ㆍ야간 각각 8시간 조업)이었던 근무일수를 이달에는 22일로 7일이나 늘렸다. 이밖에 부평2공장(토스카ㆍ윈스톰)은 지난달 10일(1일 주ㆍ야간 8시간 근무)이었던 조업일수를 12일로 연장했고 군산공장도(라세티 프리미어) 이달 16일 근무로 지난달보다 조업일수가 하루 늘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12월 중단했던 주말 특근을 13일부터 재개한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18일부터 주간조의 평일 잔업을 1시간 추가한 데 이어 이달 초 야간조 잔업도 재개했다. 지난달 1,200여대의 차량을 생산한 르노삼성은 조업시간이 늘면서 이달부터 생산량이 지난해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완성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세제지원 효과가 이달에도 판매 증대로 이어지고 있는데다 SUV 판매가 눈에 띄게 늘어 인기 차종을 중심으로 공장 가동시간이 연장되는 추세"라며 "다만 개별소비세 30% 인하가 폐지되고 노후차 교체가 다소 뜸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7월 이후에도 최근의 조업시간이 유지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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