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잘 했는지 못했는지 평가하는 지표로 위험조정수익률이 많이 활용된다. 위험조정수익률은 일반적으로 변동성 대비 수익률이라는 개념으로 해석된다.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가격 움직임의 폭이 크고 오르내림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따라서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위험이 높다는 개념으로 해석할 수 있다. 변동성 대비 수익률이 위험조정수익률로 불려지는 이유다.
위험조정수익률을 높이는 투자의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자산배분이다. 자산배분을 통해 위험조정수익률을 높이려면 배합하는 자산 간에 가격움직임의 상관관계가 낮아야 한다. 한 자산의 가격이 하락하면 다른 자산의 가격이 덜 하락하거나 상승해야 자산배분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주식과 장기채권을 병행해 투자하는 것은 좋은 자산배분의 방법이다.
지난달에 주식과 장기채권에 병행 투자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혼합형 상장지수펀드(ETF) ' KStar 5대그룹주장기채플러스 ETF'가 상장됐다.
주식 부문은 주가지수 대비 안정적인 초과수익을 내고 있는 5대그룹주 주식에 투자하고 채권 부문은 주식 대비 상관관계가 낮아 자산배분 효과를 키울 수 있는 장기국채에 투자함으로써 위험조정 수익률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ETF다. 주식 부분과 채권 부문의 배합비율은 6:4 수준으로 유지된다.
그동안 상장됐던 ETF가 단일 자산군을 투자대상으로 삼았던 것에 비해 주식과 채권이라는 복수 자산군에 투자하는 ETF가 최초로 상장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 KStar 5대그룹주장기채플러스 ETF'가 ETF 상품의 다양화를 촉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투자자 입장에서도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중간적인 위험-수익구조를 갖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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