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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공동 브랜드 전략의 모범사례입니다. 사업구조 특성상 다른 그룹과 달리 각 개별 제품 중심의 전략 대신 브랜딩 활동을 모(母)브랜드인 ‘SK’에 집중함으로써 SK 브랜드가 주는 신뢰감과 전문성 등의 이미지를 각 관계사가 활용하고 있습니다.” SK그룹 브랜드관리위원회의 자문교수인 전성률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SK그룹이 지난 2005년 새 기업이미지(CI)인 ‘SK 행복날개’ 개발과 함께 단기간에 SK 브랜드 중심의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등 다른 어느 기업보다 앞서 브랜드 관리에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 교수는 2006년 자문교수를 맡으면서 브랜드 사용 모델 및 모니터링 모델 구축에 큰 역할을 했으며 브랜드 교육에도 참여하는 등 SK의 브랜드 활동에 정통하다. 전 교수는 “과거 자의적의로 사용하던 데서 벗어나 일정한 기준과 원칙 아래 SK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SK 브랜드 적용 모델을 개발ㆍ적용하며 SK 브랜드 사용 및 관리에 대한 성문화된 규정을 통해 지속적인 브랜드 관리를 수행해오는 등 공동 브랜드 관리 측면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경영의 성공 열쇠는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경영진의 관심ㆍ지원에 있다고 할 수 있는데 SK 브랜드 관리 활동을 관계사의 경영성과에까지 반영하고 브랜드관리위원회에 각 계열사 경영진이 적극 참여하고 있는 점 등이 긍정적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전 교수는 이어 2007년부터 실시돼온 사내 브랜드 전문가 과정인 ‘SK 브랜드 아카데미’의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이는 전반적인 브랜드 관리 업무에 대한 전문가 강의 및 업계 실무자 특강 등 이론과 실무가 결합된 브랜드 전문 사내교육 과정이다. 그는 “그동안 1기와 2기 과정을 통해 60여명의 브랜드 관리 전문인력을 배출했다”면서 “국내 최고의 인하우스(in-house) 브랜드 교육과정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교육은 브랜드 경영 실천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다. 그는 “SK가 글로벌 경제위기에서도 브랜드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는 것은 그룹의 적극적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교수는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지주회사뿐만 아니라 계열사 차원의 브랜드 관리 활동이 활성화돼야 한다”며 “고객들이 실제로 SK의 제품과 서비스를 접하고 경험하는 것은 주유소ㆍ이동통신대리점ㆍ패션매장 등 바로 관계사들의 경영활동을 통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객 접점에 있는 각 계열사의 제품 브랜드 체계 정비를 통해 그룹 브랜드와의 시너지를 높이고 브랜드 관리의 일관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자문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SK의 브랜드 이념이 제품을 통해 보다 확고히 정착되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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